빈혈에 좋은 철분 함유 음식

빈혈이란 적혈구의 수나 적혈구 내의 혈색소(Hemoglobin)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말합니다. 혈액이 몸을 순환할 때 적혈구는 인체의 각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적혈구가 부족하면 충분한 산소 공급이 힘들어 집니다.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심장박동이 빨라져 빈맥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어지럼증, 창백한 피부, 피로감, 팔다리의 저린 감각,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혈은 원인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여 발생한 경우에는 알맞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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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의 위험성

우리나라의 빈혈 유병률은 남성 2.3%, 여성 12.3% 로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이상 높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빈혈은 CBC검사 등을 통해 혈색소 수치를 측정하여 진단을 내립니다. 연령, 성별, 임신여부에 따라 진단기준이 다르며 성인남성은 13g/dL 미만, 성인여성은 12g/dL 미만, 임산부는 11g/dL 미만일 때 빈혈로 판단합니다. 빈혈은 다른 질병에 의한 징후로써 나타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빈혈은 흔한 질환이지만 치료받지 않는 경우 신경 손상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아에게 빈혈은 인지 기능 및 정신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임신기간 중의 빈혈은 미숙아, 조산아 등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임신말기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철 결핍성 빈혈

빈혈의 약 50%는 철 결핍성 빈혈이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형태의 빈혈입니다. 골수에서 혈색소를 만들 때 철분을 필요로 하는데 철분의 섭취가 불충분한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철분 보충제를 복용해주어야 하며,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철분제는 2가 철(Fe2+)의 형태로 인체에 흡수가 되므로 다른 2가 양이온(칼슘, 마그네슘 등)과 흡수 채널을 두고 경쟁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철분제를 복용할 때에는 유제품이나 마그네슘제 등과 시간차를 두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는 주로 공복에 복용하는데 이는 위산의 농도가 높으면(=pH가 낮음) 철분의 이온화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오렌지쥬스와 같이 비타민C가 함유된 음료와 함께 먹는 것도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철분제는 흡수되는 과정까지 산화-환원 과정을 반복하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종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복통, 속쓰림, 메스꺼움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착염형태의 철분제도 있습니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

자연 그대로의 철분은 헴철 형태로 육류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비헴철 형태의 철분제와 달리 이온화 과정이 필요없으며 흡수채널도 따로 있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도 흡수가 잘 되고 위장장애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소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에 더 많은 철분이 들어 있으며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에도 철분이 풍부합니다. 시금치, 케일과 같은 녹색의 잎채소, 땅콩,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달걀과 콩 종류에도 많은 철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빈혈은 철분의 부족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2, 엽산의 결핍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생활면에서는 편식을 지양하고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한다면 빈혈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