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에 한번쯤은 겪어본 적이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지속적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두통이거나 머리의 뒤쪽을 가로지르는 후두의 두통, 외상과 관련된 두통, 목의 경직이 있는 두통, 12세 이하의 어린이이거나 약물부작용에 의한 두통으로 의심되는 경우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두통의 원인과 종류
두통이 발병하는 기전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가설 중 신경-혈관 기전 이론에 따르면 뇌간핵의 세로토닌 활성 장애로 인해 삼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이 신경에서 염증성 펩타이드(substance P, CGRP, neurokinin A 등)가 분비되어 뇌혈관이 확장되고 신경성 염증이 유발되어 두통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두통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저혈당, 카페인, 수면양상의 변화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경구피임제나 진통제와 같은 약물의 복용 등이 있습니다. 두통의 종류는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성 두통이 있습니다. 특히 편두통은 전 세계 성인의 11%가 겪고 있는 흔한 두통의 형태로 머리의 한쪽이나 양쪽에 박동성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으며, 30-49세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차성 두통의 경우 머리와 목의 외상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두통,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기인한 두통,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한 두통 등이 있으며 이는 원인질환을 치료하여야 합니다.
두통의 관리 방법
두통이 발생한 경우 두통이 있는 쪽의 관자놀이 부근 혹은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거나 냉찜질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빛, 소리, 냄새가 있는 곳은 피하고 머리나 목을 편하게 받쳐주는 베개를 이용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식습관, 금연, 카페인을 절제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 두통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인지요법도 효과가 있습니다.
약물을 통한 치료
약물치료가 필요한 두통의 경우 1차 선택제로 Triptan계열의 약물을 사용합니다. Triptan은 세로토닌 수용체 효능제로써 통증신호의 신경전달을 차단하고 염증물질 분비를 억제시키며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로 인해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Sumatriptan이 대표적이고 zolmitriptan, natatriptan, rizatriptan 등이 있습니다. Triptan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고혈압이나 말초 및 뇌혈관 질환,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심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이며, 오심, 구토,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SSRI, SNRI, MAOI 등과 Trptan을 병용투여 시 세로토닌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경증 두통 환자에게는 ibuprofen, diclofenac, naproxen과 같은 NSAIDs 및 acetaminophen 등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통이 한 달에 2번 이상 발생하고 지속적인 전조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예방적 약물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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